경찰야구단 김민수 “KBO에 김민수만 4명…맨 앞에 서고 싶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10일 05시 30분


6월 30일 벽제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기록한 김민수(오른쪽). 사진제공|정윤진
6월 30일 벽제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기록한 김민수(오른쪽). 사진제공|정윤진
■ 롯데 복귀 앞둔 경찰야구단 김민수

내달 12일 전역…롯데 내야수로 컴백
3루수 윌슨·한동희와 선의의 경쟁 다짐
“내가 마지막 기수…구단 해체 아쉬워”


지난 2017년 2차 2라운드에 지명되어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김민수가 경찰야구단에서 8월 12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만 21세의 나이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그는 차기 롯데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킬 유망주로 꼽힌다.

경찰야구단의 마지막 홈경기였던 6월 30일, 김민수는 4회말 두산의 정우석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경찰야구단의 8-5 역전승에 큰 역할을 한 그는 경기 후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승리와 홈런에 대한 축하 인사를 받은 그는 “벽제에서의 마지막 경기라서 꼭 이기고 싶었다. 승리에 기여하고 싶어 집중해서 타석에 들어섰다. 동점을 만든 것이 가장 값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역이라는 의미는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마지막 기수인 우리가 전역을 하면 해체가 되니 마냥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고 해체되는 경찰야구단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소속팀에 복귀할 때 잘 준비해서 나왔다는 말을 듣고 싶다. 여기서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특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지난 해 0.211의 타율과 4개의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교류전으로 진행된 올해도 0.242의 타율과 7개의 홈런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 때문인지 그는 매일 특타(특별타격훈련)를 자진했다.

입단 첫해 1군에 데뷔한 자신의 모습을 회상한 그는 “바보 같았다. 겉으로는 아닌 척해도 주눅이 들었다. 다 똑같은 야구인데,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민수는 군 생활 내내 롯데의 경기를 챙겨봤을 정도로 원 소속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그가 “제2의 고향은 부산”이라고 외칠 정도였다. 현재 롯데의 주전 3루수는 외국인 선수 제이콥 윌슨이다. 또 한동희가 3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조심스럽게 내야 경쟁자 한동희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는 “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아서 그런지 신경은 안 쓰고 있다. 각자 노력하겠지만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답변을 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네 명의 ‘김민수’가 있다. 롯데에도 경성대를 졸업한 김민수(1996년생)가 올해 입단했다. “일단 첫 번째로 떠오르는 선수가 되는 것이 프로선수로서 내 마음가짐이다. 어떤 면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하면 내가 가장 먼저 언급되지 않을까 싶다. 야구를 치열하게 즐겼고, 참 진지하게 임했다는 야구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정하영 명예기자(서울대 사회복지학과) poolmoon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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