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KCC 감독으로 복귀…‘무기한 등록자격 불허’ 철회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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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56) 전주 KCC 기술고문이 KCC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다.

KBL은 1일 오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2015년 전창진 기술고문에게 내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를 철회하기로 했다.

KCC 사령탑으로 내정된 전창진 기술고문은 그대로 감독직을 맡게 됐다.

4년 만의 컴백이다. 전창진 감독은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2015년 8월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한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해 말에도 현장 복귀 시도를 했다. 12월 KCC가 KBL에 전 전 감독의 수석코치 등록을 요청함에 따라 KBL은 재정위원회를 개최했다. 당시에는 전 전 감독의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조치를 유지하고, 전 감독의 코치 등록을 불허하기로 했다.

당시 KBL 재정위원회는 “법리적 상황과 KBL 제반 규정을 기준으로 향후 리그 안정성과 발전성, 팬들 기대와 정서도 등을 고려해 격론을 거친 결과 등록을 불허하기로 했다. 도박 건으로 대법원에 상고 중인 점을 고려하면 리그 구성원으로서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 감독은 단순도박에 대해서도 지난달 21일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코치 등록이 불허된 후 전 감독에게 기술고문직을 맡긴 KCC는 전 감독의 무죄 판결 이후 본격적으로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고, 지난달 28일 전 감독의 감독 등록을 위한 자격 심의를 KBL에 요청했다.

코치 등록 불허 당시 법리적 상황을 이유로 들었던 KBL은 뚜렷한 명분이 사라지자 결국 전 감독의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조치를 해제했다.

KBL 재정위원회는 “법리적으로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고, 지난 4년간 KBL 등록이 불허돼 징계를 받은 점을 고려했다. 소명할 때 감독으로 품위를 손상시킨 점에 대해 깊게 반성했고, 향후 KBL 구성원으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감안해 심도있게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2015년 5월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같은 해 7월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 KT 감독을 지낸 전 감독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으로 선임됐으나 그 해 8월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놨다.

당시 파문이 커지면서 KBL 재정위원회는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조치를 내렸다.

2016년 9월 검찰은 전 코치에 대한 승부조작,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단순도박 혐의만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올해 2월 1심에서 무죄, 지난 9월 2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전 감독은 대법원에 상고했고, 지난달 21일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전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4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승부조작,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연루되기 전 전 감독은 감독상을 5차례나 수상하며 ‘명장’으로 불렸다.

2003~2004시즌 원주 동부(현 원주 DB)를 통합우승에 올려놨고, 2004~2005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007~2008시즌에도 동부는 전 감독의 지휘 아래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09~2010시즌 KT 지휘봉을 잡은 전 감독은 2010~2011시즌 KT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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