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경기 타율 0.444’ 강정호, 9일 빅리그 복귀 예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8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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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부상자명단(IL)에 오른지 25일 만에 빅리그로 돌아온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 DK피츠버그스포츠닷컴 등 외신들은 8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이날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가 열리는 밀러 파크에 온다”며 “9일 25인 로스터에 등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코리 디커슨과 함께 로스터에 등록할 계획”이라며 “이들의 복귀를 환영한다. 이들이 우리 팀을 더 낫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정호는 지난 5월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대타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빅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왼 옆구리 염좌로 지난달 14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강정호는 5월28일부터 8차례 재활경기에 나섰다. 8경기에서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트리플A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강정호는 빅리그에서도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강정호는 부상자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31경기에서 타율 0.133(90타수 12안타) 4홈런 8타점에 출루율 0.204, 장타율 0.300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피츠버구 구단은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2017~2018시즌을 통째로 쉰 강정호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기회를 주며 살아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강정호의 출전 시간은 줄었고, 부상자명단까지 올랐다. 부상이 심하지 않았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다친 곳을 완벽하게 회복하는 동시에 트리플A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길 바랐다.

강정호가 부상자명단에 있는 사이 그의 경쟁자로 꼽히던 콜린 모란은 맹타를 휘둘러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정호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모란은 지난달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부터 전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321(78타수 25안타) 5홈런 17타점으로 활약했다. 2루타 4방을 때려내는 등 출루율 0.354, 장타율 0.564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8경기에서 4방의 홈런을 몰아쳤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의 복귀 소식과 모란의 최근 활약을 전하면서 “모란이 우완 투수가 선발 등판할 때 출전하고, 강정호를 좌완 투수 선발 등판 때 투입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강정호에게 필요한 것은 재활경기에서 보여준 것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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