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타고투저, 올해는 팀 타율 3할 힘들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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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9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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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포가 실종됐다. 거의 매일같이 등장하던 두 자릿수 득점도 모습을 감췄다.

2019 KBO리그 최고 화제는 역시 타고투저 완화다. 시즌이 중반으로 넘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각 구단들의 방망이는 좀처럼 이전의 화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 3할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아직까지 단 한 팀도 없다. ‘팀 3할이 어디 쉬운 건가’라는 반응이 있을 법도 하지만, 최근의 추세를 보면 마냥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2017년과 2018년에 가장 눈길을 끈 기록 경신은 바로 시즌 팀 타율 부문이었다. 2017년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0.3022의 팀 타율로 기존 팀 타율 최고기록(2015 삼성 라이온즈·0.3019)을 ‘리’보다 낮은 ‘모’ 단위에서 갈아 치웠다.

그런데 이 신기록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18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가 그해 팀 타율 0.309를 기록해 1년 만에 가뿐하게 KIA의 기록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타고투저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기록 경신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흐름이 전혀 다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바로 NC 다이노스다. 28일까지 0.292의 팀 타율을 기록 중인데,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 팀 타율 1, 2위를 다투던 팀은 KIA(0.304)와 LG 트윈스(0.301)였다. 두 팀은 모두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었는데, 심지어 당시 3위였던 두산도 0.290을 마크하고 있었다.

공인구 교체 등의 여러 변수는 분명 올 시즌 타자들의 화력을 떨어뜨렸다. 매번 쉽게만 다가왔던 타고투저도 이제는 그 흐름이 꺾인 모양새다. 2년 연속 경신돼 왔던 팀 타율 신기록은 올해 그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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