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정수빈, “상황이 되면 슬라이딩도 해야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2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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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부상에서 회복돼 1군에 복귀한 두산 정수빈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부상에서 회복돼 1군에 복귀한 두산 정수빈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수빈(29·두산 베어스)이 22일 1군에 돌아왔다. 4월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승민의 투구에 맞아 늑간 골절 및 폐 좌상, 혈흉 진단을 받아 당초 두 달 이상 결장이 우려됐으나 4주 만에 복귀한 것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하루 전 수원 KT전에 앞서 정수빈의 콜업 사실을 예고한 바 있다. 아직 뼈가 붙은 건 아니지만 통증이 없고, 경기를 소화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김태형 감독이 코칭스태프에게 재차 점검할 정도였다. 21일 경찰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정수빈은 예정대로 22일 1군에 등록됐다.

김 감독은 정수빈에게 “그동안 보고 싶었다”고 인사를 건네며 복귀를 환영했다. 동갑내기 단짝 허경민은 “예상보다 빨리 복귀해 다행이다. (정)수빈이가 빠진 사이에 다른 선수들이 잘 버텼으니까 이제 앞장서서 해주지 않을까”라는 말로 기대를 전했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정수빈은 “통증은 전혀 없다. 첫 2주간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 부상 부위 치료는 물론 멘탈적인 회복도 된 것 같다”며 웃었다. 당분간 100%의 타격감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김태형 감독도 대수비와 대주자 위주의 투입을 예고했다. 정수빈은 “아무래도 쉬다 왔기 때문에 타격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만일 상황이 된다면 몸을 아끼지 않고 슬라이딩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수빈은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당시 왼 검지 부상을 입었지만 타율 0.571로 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매번 빠른 회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건강히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릴 따름”이라며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쉬다 온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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