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프로농구 FA시장? 보이지 않는 눈치싸움 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7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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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김종규(왼쪽)-김시래. 사진제공|KBL
창원 LG 김종규(왼쪽)-김시래. 사진제공|KBL
국내프로농구는 FA시즌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57명의 선수들은 지난 5월1일부터 원소속구단과의 협상에 돌입했다.

원소속구단과 협상이 시작 된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에 아직까지는 겉으로 드러나는 움직임은 없다. 원주 DB가 박병우와의 계약 결렬만을 발표했을 뿐이다.

각 구단은 FA대상 선수들과 한두 차례씩 만나 의견을 주고받은 정도다. 이 가운데에서는 구단과 어느 정도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 선수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 세부 조건을 맞추고 있어 발표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부산 KT의 경우, 사무국장이 외국선수 물색 차 해외 출장을 떠났다가 7일에 입국해 아예 선수들을 만나보지도 못했다.

올 시즌에는 KBL에 FA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많은 선수가 FA자격을 얻었다. FA는 각 구단에게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는 김종규, 김시래(이상 LG) 뿐 아니라 샐리리캡에 여유가 없는 팀들은 보상 조건이 없고 적정 가격에 영입이 가능한 준척급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영입을 원하는 선수가 보상(전년시즌 보수총액 30위 이내)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인&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는 팀도 있다. KBL은 사인&트레이드를 인정하고 있는데, 이는 FA자격을 얻은 선수, 원소속구단, 이적 구단간의 합의가 이뤄져야하는 부분이다. 원소속구단 협상기간을 정해놓고 사인&트레이드를 인정한다는 것은 KBL 스스로 원소속구단 협상기간을 무용지물로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농구관계자에 따르면 한 구단은 대어급 선수 영입을 위해 팀의 주축선수 2명을 트레이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준척급 선수 영입을 원하는 팀들도 물밑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각 구단에서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몇몇 선수들은 재계약 하지 않고 FA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영입의향서 제출 시 보수총액을 얼마 정도 제시해야 할지 시장 상황 파악에 한창이다.

FA선수들의 원소속구단 협상 마감일은 15일이다. 마감일에 가까워질수록 FA시장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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