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선택한 크리에이터들, 이들이 K리그를 알리는 방법

2월 26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아프리카TV의 협약식에 참석한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왼쪽)와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주헌 ‘K리그 특강’ 유쾌한 입담 뽐내
박문성, 해설위원 출신 경기분석 인기
강은비, 라운드별 베스트11 선정 눈길
릴카·감스트, 어린이날 슈퍼매치 출동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인터넷 방송인 BJ감스트(본명 김인직)를 K리그 홍보대사로 선정해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 아프리카TV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탄생한 ‘감스트 버전 K리그 콘텐츠’가 10∼20대 사이에서 신선한 화제를 일으키며 K리그 전반에 대한 관심도를 증가시킨 것이다. 감스트를 통해 노출된 33개의 K리그 콘텐츠들은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수 약 756만회를 기록하며 평균 조회수 2만회를 상회하는 K리그 공식 유튜브보다 훨씬 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확실한 홍보 효과를 맛본 프로축구연맹은 본격적으로 아프리카TV와 제휴를 맺으며 K리그 홍보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2월 26일에 열린 협약식에서는 네 명의 새로운 크리에이터가 공개됐다. 현직 축구해설위원 박문성(달수네 라이브)과 이주헌(이스타TV), 축구 콘텐츠로 많은 유저들과 소통하고 있는 강은비, 릴카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협약식 때 밝힌 계획대로 각자의 개성에 맞게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K리그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이스타TV’의 이주헌은 ‘K리그 특강’이라는 콘텐츠를 방송 중이다. K리그1에 속한 팀들의 감독과 선수단, 전술 등에 대해 특유의 입담으로 유쾌하게 설명해주는 콘텐츠다. 각 구단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이주헌 특유의 해석과 시즌 전망이 인기를 끌고 있다. 3월에는 BJ감스트, 축구 해설가 김환과 함께 ‘2019 K리그 스카우팅리포트’라는 책을 펴내는 등 K리그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달수네 라이브’ 박문성은 주로 경기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막 전 ‘달수 형과 미리 보는 2019 K리그 프리뷰’를 통해 구단별 이적 상황, 직전 시즌과의 라인업 비교로 K리그 콘텐츠를 시작했다.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경기를 중계하고 이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이전부터 ‘축덕’으로 유명했던 강은비의 메인 콘텐츠는 매 라운드 리뷰와 승부예측이다. 라운드가 종료될 때마다 베스트 11을 선정하고 그간 있었던 사건을 정리해보는 한편, 나름의 분석을 토대로 다음 라운드의 경기 결과를 예측해보기도 한다. K리그 경기장에 직접 관람을 하러 간 후기를 올리고, K리그 속의 더비 경기를 소개하는 등 가장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릴카 역시 K리그 콘텐츠 제작에 시동을 걸었다. 감스트, 박문성과 합방(합동방송)을 하는가 하면 K리그 구단별 엠블럼, 유니폼 소개 등을 소개했다. 릴카는 슈퍼매치가 펼쳐지는 5일 어린이날에 감스트와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K리그 경기장을 처음 방문한 릴카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 K리그 홍보 크리에이터 프로필

● 감스트 = ▷본명 김인직 ▷1990년 1월8일생 ▷소속사 스포티즌 ▷조선대 영어과 중퇴 ▷2018년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신인상, 2018 MBC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디지털 해설위원

● 이주헌 = ▷스포츠해설가, 전 축구선수 ▷1981년 12월11일생 ▷인천전문대 ▷2009년 MBC ESPN 드림잡 우승 ▷MBC축구해설위원

● 박문성 = ▷스포츠해설가 ▷1974년 4월2일생 ▷숭실대 회계학과 ▷SBS 스포츠 해설위원 ▷SBS 남아공 월드컵 해설위원, SBS 독일 월드컵 해설위원

● 강은비 = ▷배우 가수 모델 BJ ▷1986년 4월15일생 ▷본명 주미진 ▷청담고 서울예술대 ▷영화 ‘몽정기2’ ‘어우동’ 드라마 ‘천국의 계단’ ‘솔약국집 아들들’ 등 다수 출연

신희영 대학생 명예기자(인천대 신문방송학과) q65w8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