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시즌 6차전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LG와 3연전을 쓸어담은 두산은 4연승을 질주하며 25승13패(승률 0.676)를 기록, 선두 SK 와이번스(24승1무11패·승률 0.686)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며 21승14패가 됐다. 이번 3연전을 시작하기 전 파죽의 8연승 상승세로 SK와 함께 공동 1위였던 LG의 순위는 4위까지 밀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996년부터(1997년, 2002년 제외) 매년 어린이날에 ‘한지붕 두가족’ LG와 두산의 경기를 편성하고 있다. 흥행을 위한 결정. 그만큼 두 팀의 어린이날 매치업은 프로야구 전체적으로 큰 관심을 받는다.
지난해에도 두산은 어린이날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챙겼다. LG는 두산전 3연패와 맞물려 8연패 깊은 수렁에 빠지며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로 두산은 LG전 3연승을 발판삼아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이번에도 어린이날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3일 7-2, 4일 3-2 승리에 이어 이날 대승으로 싹쓸이를 완성했다. 특히 LG가 ‘최강 1~3선발’로 군림하던 타일러 윌슨(4이닝 6실점)-케이시 켈리(6이닝 3실점)-차우찬(3이닝 6실점)을 차례로 무너뜨린 승리라 의미가 컸다.
두산의 어린이 팬을 이르는 ‘두린이’들은 2년 연속 웃었다. LG의 어린이 팬 ‘엘린이’들은 그 반대였다. 2년 전인 2017년에는 LG가 어린이날 3연전을 싹쓸이했지만, 통산 어린이날 3연전 전적에서도 두산이 38승1무25패 승률 0.603로 LG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LG 차우찬은 3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시즌 첫 패(4패)를 기록했다.
두산의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호가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호세 페르난데스도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허경민과 박건우, 류지혁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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