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케인, 어깨 무거워진 손흥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0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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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10일(한국시간) 한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토트넘은 이날 홈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신바람을 냈다. 특히 후반 33분 터진 손흥민(27)의 짜릿한 결승골로 새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손흥민은 4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개장 첫 골을 기록한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주포 해리 케인(26)의 부상으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케인의 비중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케인은 이날 후반 10분 상대 파비안 델프와 볼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그는 쓰러진 뒤 잠시 일어났지만 더 이상 뛰지 못한 채 곧바로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체크를 해봐야겠지만, 이전에 다친 발목과 같은 부위고, 비슷한 부상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결코 가벼운 부상은 아니라는 얘기다. 케인은 올 1월에도 같은 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했다.

심지어 시즌 아웃 가능성도 제기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무척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다. 남은 시즌을 케인 없이 치러야할 수도 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지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중요한 경기를 연이어 치러야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맨시티와는 18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20일 프리미어리그 맞대결까지 이어진다. 케인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은 손흥민이 메워야한다.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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