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매치’ LG 윌슨-한화 서폴드가 선물한 명품 투수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4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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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왼쪽)-한화 서폴드. 사진|스포츠동아DB·한화 이글스
LG 윌슨(왼쪽)-한화 서폴드. 사진|스포츠동아DB·한화 이글스
양 팀 1선발 간의 맞대결답게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각 팀의 마운드를 수호한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29)와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의 이야기다. 둘 모두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나란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며 팬들에게 명품 경기를 선물했다.

서폴드와 윌슨 모두 상대 타자들을 꼼짝없이 묶었다. 서폴드는 120개 공으로 8이닝을 소화하며 5삼진 1실점(무자책점)을 기록했다. 윌슨 역시 위력적 투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공 101개를 던져 8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방어했다. 양 팀 선발투수 모두 최소한의 투구수로 최대한의 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경기 전개 속도 역시 상당히 빨랐다.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까닭에 많은 타자를 상대할 필요가 없었다. 윌슨은 2회 선두타자 김민하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곧장 후속타자 3명을 내리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여세를 몰아 이어진 3~5회는 연달아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에 맞선 서폴드도 좀처럼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2~5회 매 이닝 3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몸에 맞는 공과 안타 등을 허용하긴 했지만, 병살타를 2차례 유도하면서 주자를 지웠고, 포수 최재훈도 도루 저지로 힘을 보탰다. 5회까지 윌슨은 공 60개, 서폴드는 62개를 던졌다.

윌슨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가까스로 득점 지원을 받아 1-0으로 앞선 채 7회를 마쳤지만, 8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3승째가 눈앞에서 날아갔다. 경기는 9회 정은원이 끝내기안타를 터트린 한화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대전|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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