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914일 만에 ML 정규시즌 첫 홈런포 가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4일 15시 38분


코멘트
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킹캉’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홈 팬들 앞에서 914일 만에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런을 신고했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1(13타수 3안타). 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아쉽게도 4-5로 역전패했다.

강정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은 2-0으로 앞선 3회말 터졌다.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서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8구째 한복판 높은 슬라이더(시속 138㎞)를 통타해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아치로 연결했다.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 이후 무려 914일 만에 터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홈런이다.

강정호는 2015년 15홈런, 2016년 21홈런을 날리며 거포 내야수로 인정받았으나 2016년 말 국내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선수생명에 큰 위기를 맞았다. 2017년은 통째로 쉬었고, 지난해 시즌 막판 간신히 3경기(6타수 2안타)에 출전했다. 커다란 실전공백이 우려됐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홈런 1위(7개)를 차지한 데 이어 정규시즌 4경기 13타석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정호는 홈런에 앞선 1회 1사 만루 첫 타석에선 3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5회 1사 후에는 투수 땅볼, 선두타자로 나선 8회에는 중견수 플라이, 3-5로 뒤진 연장 10회 1사 1루선 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28)은 콜로라도 로키스전(홈)에서 3타수 무안타 2볼넷, 텍사스 레인저스 지명타자 추신수(37)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홈)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콜로라도 불펜투수 오승환(37)은 등판 없이 쉬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