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라건아 vs KCC 이정현, 4강 PO ‘MVP 맞대결’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3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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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외국선수 MVP를 수상한 울산 현대모비스 라건아(왼쪽)와 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전주 KCC 이정현. /뉴스1 © News1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외국선수 MVP를 수상한 울산 현대모비스 라건아(왼쪽)와 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전주 KCC 이정현. /뉴스1 © News1
‘MVP 맞대결’이 펼쳐진다. 울산 현대모비스 라건아와 전주 KCC 이정현이 불꽃 튀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KCC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8-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우승팀 현대모비스의 이번 봄농구 첫 경기.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을 3승1패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현대모비스의 라건아, KCC 이정현의 활약 여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라건아는 외국인 선수 MVP, 이정현은 국내 선수 MVP를 각각 수상한 선수. ‘MVP 맞대결’이 승부의 관건이다.

현대모비스와 KCC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 2011-12시즌 6강 플레이오프 이후 8년만. 당시 맞대결에서는 정규시즌 5위 현대모비스가 4위 KCC를 3승으로 가볍게 제치고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2011-12시즌은 라건아가 KBL 무대에 데뷔하기 전이다. 라건아는 2012-13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 처음 KBL 무대에 선을 보인 뒤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1-12시즌 이정현은 안양 KGC 소속으로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라건아와 이정현은 포지션이 달라 코트에서 직접 부딪힐 일이 많지 않다. 그러나 팀 득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승패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이정현은 6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20.5득점으로 맹활약, 팀을 4강에 올려놨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를 필두로 양동근, 함지훈, 이대성 등 국내 선수 라인업이 쟁쟁하다. 함지훈과 이대성은 라건아와 함께 정규시즌 베스트 5에도 이름을 올렸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 체력적으로도 KCC에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

KCC는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이 주득점원이다.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버티는 KCC의 골밑은 현대모비스에게도 부담스럽다. 브라운과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하면 이정현과 KBL 역대 최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171.9㎝)의 외곽 플레이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두 팀은 3승3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올 시즌 우위를 점하지 못한 팀은 KCC가 유일하다. KCC는 4라운드까지 3승1패로 앞서 현대모비스의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스테이시 오그먼 KCC 감독의 지략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유재학 감독은 만가지 수를 가졌다는 뜻의 ‘만수’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오그먼 감독은 외국인 사령탑으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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