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한 유희관, 7년 연속 10승 향한 힘찬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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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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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 © News1
두산 베어스 유희관. © News1
유희관(33·두산 베어스)이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7년 연속 10승을으로 가는 첫 걸음을 뗐다.

유희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팀의 9-0승리 속에 유희관은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해낸 것도 성과다. 유희관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27일 잠실 키움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QS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유희관은 6이닝 동안 90구만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싱커를 여러 코스로 구사하며 KT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공격적인 투구로 볼넷도 단 하나만 내줬다.

사실 유희관은 지난해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10승 10패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달성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70으로 높았다.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6차전에 한동민에게 결승 홈런을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이 경기에서 진 두산은 2승 4패로 우승을 내줬다.

절치부심한 유희관은 경쟁을 통해 생존에 성공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얻어냈다. 이용찬이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잡고 이영하가 성장한 두산은 6년 연속 10승을 해낸 유희관에게도 자리를 보장하지 않았고, 백지 상태로 스프링캠프에 들어간 유희관은 결국 자리를 따냈다.

외부의 냉혹한 시선, 내부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유희관은 시즌 초부터 팀 내에서 가장 믿음직스런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1.38로 크게 떨어뜨렸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두산의 정상 재도전도 유희관의 힘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유희관이 부활에 성공한 두산은 2016년 15승 투수 4명으로 구성됐던 ‘판타스틱4’의 재탄생도 꿈꿀 수 있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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