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 LG-KT ‘김시래 활용과 허훈 등 대응카드 주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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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와 부산 KT가 4강 PO 진출을 놓고 1일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LG는 부상 중인 포인트가드 김시래(왼쪽)의 출전 여부로, KT는 허훈의 활용 방안으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KBL·스포츠동아DB
창원 LG와 부산 KT가 4강 PO 진출을 놓고 1일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LG는 부상 중인 포인트가드 김시래(왼쪽)의 출전 여부로, KT는 허훈의 활용 방안으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KBL·스포츠동아DB
창원 LG(정규리그 3위)와 부산 KT(6위)가 1일 오후 7시30분 창원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을 갖는다. 두 팀은 안방에서 치른 2경기씩을 나란히 가져가면서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6강 PO에서 5차전 승부는 총 8차례 있었다. 이 중 6번은 정규리그 상위 팀이 4강 PO에 올랐고, 2차례는 정규리그 하위 팀이 반전을 만들어냈다.

LG와 KT의 6강 PO 5차전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LG 가드 김시래(30·178㎝)의 출전 여부와 이에 대응하는 KT의 허훈(24·180㎝) 활용이다. 김시래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LG가 승리한 1, 2차전에서 KT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는 허훈을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시래가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결장한 3,4차전은 달랐다. 공격력이 좋은 허훈이 경기 후반 출전 시간을 오래 가져가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KT는 반격의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5차전을 앞두고 김시래는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통증이 남아있는 왼쪽 허벅지 상태가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5차전 당일까지 계속 준비를 해보겠다는 게 LG의 입장이다. 허벅지 뒤쪽 근육은 무리하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LG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5차전 한 경기 결과로 한 시즌 농사의 결과가 정해진다는 점에서 LG가 김시래를 어떤 형태로든 코트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KT가 김시래에 대응할 카드로 누굴 준비할지 주목된다.

특히 외국인선수 1명이 뛸 때의 KT가 어떤 카드로 맞불을 놓을지 궁금하다. 허훈과 김윤태(29·182㎝) 중 한 명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둘은 장단점이 확실하다. 허훈은 공격적으로 좋은 카드다. 반면 김윤태는 허훈에 비해 수비적으로 한층 더 좋은 선수다. KT가 김윤태를 기용할 경우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허훈은 김시래가 출전하지 못했던 3,4차전 2경기에서 평균 30분 이상을 뛰며 17.5점·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이 힘을 내면서 KT는 신바람을 냈고, 승부를 5차전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벼랑 끝 승부인 만큼 양 쪽 벤치는 경기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김시래가 코트를 밟는다면 KT 벤치가 더 바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시래의 출전 여부와 활약상, 고리고 이에 대응할 KT의 선택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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