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원정 나서는 한화 토종 선발진은 어떨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5일 09시 20분


코멘트
한화 김재영.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재영.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개막 2연전을 1승1패로 마쳤다. 지난해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를 맞아 외국인 원투펀치 워윅 서폴드(29)-채드 벨(30)이 강력한 투구를 펼친 덕분이다. 그 뒤를 국내선발 3총사가 잇는다. 이번 상대는 KIA 타이거즈다.

한화는 26~28일 광주원정에 나선다. 선발투수로는 사이드암 김재영(26), 우완 김성훈(21), 좌완 박주홍(20)이 준비돼있다. 김재영만 풀타임 선발 경험을 갖추고 있다. 프로 2년 차의 박주홍은 올해가 선발로는 첫 시즌이다. 김성훈도 프로 3년 차에 불과하다. 새 외국인 원투펀치가 KBO리그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만큼 국내선발들의 광주원정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김재영과 박주홍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중반 일찌감치 선발로 내정됐다. 김성훈은 김민우, 김범수, 장민재 등과 좀더 오래 선발경쟁을 펼쳤지만 싱싱한 구위로 한용덕 감독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3명 모두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이상 마운드에 올라 테스트를 거쳤다. 김재영은 2경기(7이닝 2자책점)에서 평균자책점(ERA) 2.57, 박주홍은 1경기(5이닝 1자책점)에서 ERA 1.80, 김성훈은 2경기(7이닝 2자책점)에서 ERA 2.57을 기록했다.

김재영과 김성훈은 직구, 포크볼 위주의 투 피치에서 탈피해 커브, 싱커(또는 슬라이더)의 구사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박주홍도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을 새로 장착했다. 구종의 다양성 측면에선 선발을 맡을 만하다. 다만 경험과 제구력에선 아직 갈고 다듬을 구석이 많다. ‘안정성’이 향후 선발로 뿌리 내릴 수 있을지를 좌우할 최대 관건이다. 한 감독은 이들이 경기 초반 흔들릴 경우에 대비해 ‘1+1 선발’ 카드도 꺼내들 참이다.

한화와 달리 KIA는 개막 2연전에서 LG 트윈스에 내리 패했다. 잔뜩 독이 오른 KIA 타선을 상대로 한화의 국내선발 3총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 한화 선발진이 ‘최약체’라는 평가를 뒤집으려면 토종 선발진의 활약은 필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