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체력은 바닥이 났다고 봐야 한다. GS칼텍스는 외국인선수 알리의 출전 여부, 도로공사는 공격 패턴의 다양화가 관건이 될 것이다.”(김사니 SBS스포츠 해설위원)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2위 도로공사와 3위 GS칼텍스가 19일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을 승리한 도로공사가 2차전에서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GS칼텍스는 17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외국인 선수 알리 없이 얻은 결과에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4200여 명의 만원 관중은 열광했다.
도로공사가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1차전에서는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도로공사 파튜는 29점(성공률 44.6%), GS칼텍스 알리는 30점(성공률 37%) 등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알리가 무릎 부상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하자 “시리즈가 끝났다”는 성급한 전망이 나왔던 이유다. 정규리그에서도 도로공사가 4승 2패로 앞섰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주포가 빠진 GS칼텍스는 ‘토종 3총사’ 강소휘(31점), 이소영(23점), 표승주(18점)가 맹공격을 이어갔다. 안방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4200여 명의 만원 관중을 흥분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승부였다. 리베로 한다혜의 수비도 일품이었다. 탁월한 위치 선정과 빠른 움직임으로 도로공사 주포 파튜의 공격을 막아냈다. 파튜는 15점에 그쳤고, 성공률은 27.8%에 불과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30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삼각편대의 공격을 혼자 상대하기에는 힘이 부쳤다.
알리의 3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본인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어깨도 안 좋다. 경기 직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사니 해설위원은 “두 팀 다 이틀 새 10세트를 뛰었다. 정규리그와는 집중도가 다르기에 훨씬 피곤할 것이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중요하다. 3차전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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