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독주 NO‘ 화끈할 K리그1, 전북의 대항마는 울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6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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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렸다. 각 팀 감독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com
2019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렸다. 각 팀 감독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com
전북 현대는 최근 수년째 K리그를 이끌어가는 ‘절대 1강’이다.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투자에 인색할 때 ‘할 일을 한’ 전북은 절대왕조를 구축했다. 2009년 첫 타이틀을 시작으로 2011, 2014, 2015, 2017, 2018시즌을 평정했다. 그 사이 2016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도 제패했다.

2005년 여름부터 녹색군단을 이끌며 전북의 르네상스를 연 최강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으로 떠났지만 전북은 새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전북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적극적인 리빌딩에 임했다. 문선민, 한승규, 최영준, 김민혁 등 검증된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최 감독의 뒤를 이어 전북 지휘봉을 잡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은 “전북에는 특유의 승리DNA가 있다”고 했다. K리그1을 넘어 ACL, FA컵까지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트레블(3관왕)에 시선을 두는 배경이다.

올 시즌 K리그1의 최고 관심사는 전북의 3연패 여부다. 그런데 새 시즌 분위기는 예년과 조금 다르다. 겨울 선수이적시장이 상당히 후끈했다. 전북의 ‘현대가(家) 형제’ 울산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김보경, 주민규, 윤영선, 신진호, 김성준 등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든든한 베테랑들을 품에 안으며 정상 등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미디어데이에서도 울산을 향한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전북의 유력한 대항마’에 대해 K리그1 대부분 사령탑들이 울산을 지목했다. 12개 팀 감독 중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만 소속 팀을 꼽았을 뿐이다. 모라이스 감독도 울산에 표를 던졌다.

“전북의 독주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전북을) 이겨달라는 모두의 바람이 담겨있지 않겠느냐”던 울산 김도훈 감독은 “부담도 있지만 지금은 기대가 크다. 지난해보다 한층 강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 때 단단한 뒷문으로 ‘철퇴축구’ 이미지를 심어준 울산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화력이 한층 막강해졌다는 평가다.

물론 김 감독도 울산을 전북의 대항마로 꼽았다.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미 여러 차례 구단 자체 행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됐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과연 울산은 ‘절대 1강’ 전북의 아성을 깰 수 있을까. 3월 1일 개막하는 올 K리그1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선두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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