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윤석민 슬라이더’ 시험 미룬 이유 “손 작아 어려워”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5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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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의 신무기가 될 수 있는 슬라이더를 실전에서 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13구를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슬라이더를 연마했다고 짧게 이야기한 바 있다. 류현진은 슬라이더 비중이 높지 않았는데, 좌타자와의 승부를 위해 슬라이더 비중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첫 등판에서 새로운 슬라이더를 구사하지는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은 슬라이더를 자신의 투구 조합에 넣겠다고 했지만, 아직 경기에서 던질 준비는 되지 않았고 이날 무실점 하는 동안에도 던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의 새로운 슬라이더는 윤석민(KIA 타이거즈)에게 배운 것이다. 이 슬라이더를 던지기 위해 류현진은 공을 깊게 잡되 검지나 중지를 실밥에 걸치지 않고 실밥 사이에 둔다.

실밥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디애슬레틱의 페드로 모우라 기자는 이를 ‘노심 슬라이더’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새로운 그립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은 윤석민의 그립을 따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구종 습득이 어려운 이유로 손 크기를 꼽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내가 아는 투수 중 내가 가장 작은 손을 갖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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