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장타력 보강 LG 이형종, “나는 확고한 주전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2월 14일 16시 50분


코멘트
LG 이형종.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이형종. 사진제공|LG 트윈스
김현수~이형종~채은성으로 이뤄진 탄탄한 외야진은 LG트윈스의 자랑이다. 리드오프부터 클린업까지 핵심 타순 곳곳에 배치돼 나란히 3할 타율을 이뤄낸 간판타자들로 그 면면이 화려하다. 개개인이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내다보니 서로에게 적절한 자극도 주어진다. ‘홀로 뒤처져선 안 된다’는 긴장감이다.

중견수 이형종은 겨우내 안경을 하나 마련했다. 시력이 아주 나쁜 편은 아니지만, 경기력 향상을 위한 선택이었다. 비 시즌 최우선 목표가 수비 보완인데,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도움이 될만한 모든 방법을 시도하는 중이다.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 참여중인 이형종은 “수비할 때 좀 더 집중력을 높여 훈련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많은 변화는 없지만,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연습량이 굉장히 많아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줄곧 성장세를 보인 이형종은 “아직 확고하게 내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2018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0.316)을 달성했지만, 이제는 꾸준함이 더해져야한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오직 타자로서 성공하는 것만 생각한다”며 “1년 반짝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시즌엔 더 많은 경기와 타석에 나서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체력이 떨어져선 안 되고, 부상도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형종은 머리카락을 또 길렀다. 2018년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시작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그 기운을 올해도 간직하기 위해서다.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하는 선수”라는 주위의 시선 이상으로 이형종의 간절함은 더욱 깊어졌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