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 내년부터 7이닝으로 치러진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6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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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야구월드컵 정규이닝이 9이닝에서 7이닝으로 줄어든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지난 2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끝난 집행위원회 회의 결과를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성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의 정규이닝 축소다.

WBSC는 2020년 23세 이하(U-23) 야구월드컵 대회부터 정규이닝 7이닝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U-23 야구월드컵은 청소년이 아닌 각국 성인 선수들이, 그것도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이런 대회가 7이닝 경기로 치러지는 것은 야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WBSC는 설명했다.

한국에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로 불리는 18세 이하(U-18) 야구월드컵은 2021년부터 7이닝 경기로 열린다.

WBSC가 야구의 근간을 이루는 규칙을 손질하기로 한 것은 야구 경기 진행 시간이 너무 길다는 계속된 비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야구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퇴출됐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선수 차출에 소극적이고, 경기 진행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을 들어 2012년 런던 대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야구를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했다.

WBSC는 연장전에 ‘승부치기’를 도입해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등 비판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U-23, U-18 월드컵 대회 정규이닝 축소도 이런 노력의 하나인 셈이다.

WBSC는 올림픽과 프리미어 12 등 메이저 대회에서는 정규이닝을 9이닝으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WBSC는 국제대회에서 3개 팀이 상대 전적에서 동률을 이룰 때 팀 성적 지표(Team Quality Balance·TQB)가 높은 팀에 상위 라운드 진출권을 주거나 높은 순위를 주기로 했다.

TQB는 동률팀 간 경기 중 총 득점을 전체 공격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 실점을 전체 수비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뺀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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