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구단 관계자 모두 주목하게 만드는 조쉬 그레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1일 05시 30분


창원 LG 단신 외국인선수 조쉬 그레이는 육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개막 직전까지 매일 새벽 운동을 빠지지 않고 했다. 식습관에 철저한 자기관리. 거기에 팀 공격을 주도하는 활약상까지…. 여러 모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드는 그레이다. 사진제공|KBL
창원 LG 단신 외국인선수 조쉬 그레이는 육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개막 직전까지 매일 새벽 운동을 빠지지 않고 했다. 식습관에 철저한 자기관리. 거기에 팀 공격을 주도하는 활약상까지…. 여러 모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드는 그레이다. 사진제공|KBL
창원 LG 관계자들은 단신 외국인선수 조쉬 그레이(25·180.9㎝)를 보면서 적지 않은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그의 플레이와 활약상 때문만이 아니다. 그레이는 육식을 전혀 하지 않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선수로는 매우 드문 스타일이라 LG 관계자들과 코칭스태프는 영입 초기에 약간 걱정했다. 잘 먹고 잘 쉬어야 하는데 육식을 전혀 하지 않으니 체력적으로 힘들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래서 연고지인 창원에 그레이가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있을만한 레스토랑도 별도로 섭외 해놓기도 했다.

그런데 LG 관계자들은 그레이의 개인 훈련 스케줄을 보고 한 번 더 놀랐다. 그는 시즌 개막일 전까지 매일 새벽에 개인운동을 했다. 조기 출근해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슈팅과 드리블 훈련을 따로 실시했다.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너무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는 것을 보고 자칫 시즌 개막 직후 지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모든 건 기우였다. 그레이는 시즌에 돌입해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매 경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31일까지 7경기에서 평균 27분 정도를 뛰며 18.14점·6.0리바운드·5.7어시스트·3.0스틸 등으로 각 기록에서 고른 수치를 드러내고 있다. 어시스트는 전체 3위, 스틸은 전체 1위다. 팀도 4승3패로 괜찮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레이의 유일한 단점을 3점슛이다. 그레이는 3점슛 48개를 시도해 9개만 성공시켰다. 3점슛 성공률이 18.8%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LG 코칭스태프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LG 현주엽 감독은 “지금의 슛 폼으로 미국프로농구 하부리그에서 30%대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게다가 본인이 워낙 노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믿음을 보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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