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구단주 헬기 사고로 사망…축구계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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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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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레스터시티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예기치 못한 헬기 사고로 생사가 불분명했던 레스터시티(잉글랜드)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61·태국) 구단주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스터시티는 29일(한국시간) “비차이 구단주와 동승자 4명이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이륙 직후 추락했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비차이 구단주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저녁 홈구장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전을 관전한 뒤 전용헬기에 탑승했는데, 헬기가 곧장 인근 주차장으로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현장 구조대는 밤사이 구조작업을 벌였고 결국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음을 알렸다.

6조원대 자산가로 태국 최대 면세점을 소유하고 있는 비차이 구단주는 2010년 레스터시티 구단을 약 57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켰고, 2015~2016시즌 EPL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급작스런 비보에 세계축구계는 애도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레스터시티 주장 웨스 모건은 “너무나 애통하고 황망하다. 비차이 구단주는 레스터시티의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남자였다”고 애도했다. 토트넘의 홈구장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레스터시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흰색 조명을 밝히며 추모했다. 비차이 구단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킹파워 스타디움에는 레스터시티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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