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서류 조작’ 장현수, 11월 A매치 제외…“본인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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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8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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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장현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병역특례 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하며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진 장현수(27·FC도쿄)가 11월 벤투호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차례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에서 장현수를 제외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해당 내용은 장현수가 먼저 협회 측과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장현수는 이달 중순 열렸던 우루과이, 파나마전 후 벤투 감독을 만나 “규정에 따른 봉사활동을 이수하려면 소집에 응하기 힘든 상황이니 11월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고, 협회는 벤투 감독의 동의를 받아 장현수를 호주 원정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장현수는 협회를 통해 “불미스런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며 “11월 A 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 뒤 주어지는 휴식 기간에 체육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리스트인 장현수는 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으로, 병역 특례를 받은 운동선수들은 34개월 간 해당 분야 근무와 함께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장현수는 봉사활동 실적을 관계 기관에 증빙하는 과정 중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현수는 작년 12월부터 두달 가량 모교 후배들과 훈련하면서 총 196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고 관련 사진과 증빙 서류를 제출했으나, 폭설이 내린 날 맑은 날씨에 훈련한 사진을 첨부하는 등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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