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보다 실전감각+분위기? 준 PO 3년 연속 4위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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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3일 2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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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1사 1루 상황, 한화 최재훈의 타구를 병살로 잡아내자 넥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News1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1사 1루 상황, 한화 최재훈의 타구를 병살로 잡아내자 넥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News1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올라온 정규시즌 4위 팀이 3년 연속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팀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시리즈를 승리로 가져간 넥센은 오는 27일부터 인천과 고척을 오가며 SK 와이번스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넥센의 시리즈 승리로 KBO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년 연속으로 4위가 3위를 꺾는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처음 도입한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친 4위(5위는 아직까지 준플레이오프 진출 기록 없음)가 선전하고 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이기고 올라간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패했지만,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KIA를 따돌린 LG는 다음 스테이지에서 3승 1패로 승리했다. 지난해 NC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친 뒤 롯데를 3승 2패로 물리쳤다.

올해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양현종을 내세운 KIA에 10-6으로 승리하고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제이크 브리검을 내세운 1차전에서 졌다면 2차전에서 에릭 해커까지 소모해야 했기에 이겨도 타격이 큰 시리즈였겠지만, 2차전 없이 올라가 부담도 최소화했다.

2차전을 치르지 않으면서 휴식일이 이틀 주어져 불펜투수들과 야수들이 체력을 회복할 기간도 부족하지 않았다. 대신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는 초단기전을 통해 포스트시즌 특유의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

넥센의 장정석 감독 역시 “단기전 특성상 선수들이 경직되는 것을 많이 봤는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좋은 경험이 됐다”며 준플레이오프 상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더라도 가을 무대에서 선수들을 짓누르는 부담감을 미리 경험해본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반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1차전부터 다소 얼어붙은 모습을 보인 한화는 첫 2경기에서 긴장감을 완전히 풀어내지 못하고 당한 2패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무거웠다. 베테랑이 많아 경험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가을 경험은 정규시즌과 별개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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