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돌아온 김보름…빙판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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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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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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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김보름(25·강원도청)이 약 8개월 만에 다시 빙판에 섰다.

김보름은 1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8 스피드스케이팅 공인기록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빙상복을 입고 경기장에 모습을 비춘 김보름은 자신의 무대인 빙판에서 몸을 풀며 밝게 미소 지어 보였다.

김보름은 올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종목에서 왕따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선수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최단기간 참여자 5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람의 눈이 두려워 선수단 식당에도 가지 못했던 김보름은 사흘 동안 굶은 몸을 햄버거 한 조각으로 달랜 뒤 주 종목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대회가 끝난 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진행, 김보름 등이 고의로 속력을 낸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 일로 정신적 충격을 입은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김보름은 7월 채널A와 인터뷰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치료를 했다”면서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마음 잘 가다듬고 새로운 목표 세워서 운동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감사 결과에 대해선 “결과가 그렇게 잘 나와서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돼서 오해가 좀 풀린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긴 한데,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오해도 많은 것 같다”면서 “더 드릴 말씀도 많고 오랜 시간 걸리더라도 오해 풀고 싶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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