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전북의 통산 6번째 타이틀…K리그에 라이벌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8일 05시 30분


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통산 6번째 K리그1 우승을 달성한 전북현대 선수단이 대형 현수막을 들고 팬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있다. 2009·2011·2014·2015·2017 시즌에 이은 6번째 리그 정상등극이자 최근 두 시즌 연속 우승이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통산 6번째 K리그1 우승을 달성한 전북현대 선수단이 대형 현수막을 들고 팬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있다. 2009·2011·2014·2015·2017 시즌에 이은 6번째 리그 정상등극이자 최근 두 시즌 연속 우승이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리그1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마침내 통산 6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전북은 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 승점 74(23승5무4패)를 쌓아 스플릿 라운드를 포함한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타이틀을 확보했다.

2009년을 시작으로 2011·2014·2015·2017시즌에 이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2012년 K리그에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스플릿 라운드 돌입 이전 우승 확정이라는 값진 역사를 썼다.

굉장히 유리한 흐름이었다. 같은 날 먼저 창원축구센터에서 경기를 소화한 2위 경남FC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패배, 승점 55에 머물러 전북은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할 수 있었다.

다만 기존과 형태를 조금 달리했다. 전북은 평소보다 라인을 내렸다. 내용은 과감히 포기했다. 마치 단판승부에 임하듯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그래서일까. 수비진이 순식간에 6명으로 늘어날 때도 있었다. 최근 직선 축구로 호평 받는 울산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한 순간의 기회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전북은 후반 8분 첫 골을 뽑았다.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브라질 공격수 로페즈가 개인기에 이은 아크 지역에서의 과감한 슛으로 1-0을 만들었다. 울산은 5분 뒤 멍군을 불렀다. 김인성의 패스를 잡은 한승규가 동점골을 뽑았다.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래도 결국 전북이 우승하는 그림이었다. 울산이 전북의 우승을 저지하는 ‘경우의 수’는 오직 하나, 승리뿐이었으나 큰 경기에 더욱 강하고 응집력을 발휘하는 전북의 견고한 벽을 허물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37분 김인성의 역전골로 뒤집었지만 추가시간 손준호의 돌파를 저지하려던 강민수가 페널티킥(PK)을 허용하면서 땅을 쳤다. 전북 이동국은 실수없이 PK로 동점골을 넣어 우승을 완성했다. 출전정지 징계를 털고 벤치로 돌아온 전북 최강희 감독은 복귀무대에서 제자들과 함께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뚜렷한 위기도 없었다. 역경은 있었으나 전북은 강했다. 주력들이 2018러시아월드컵과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 대거 출격하고 이 과정에서 다친 몇몇 핵심들이 전열을 이탈하는 등 홍역을 겪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시즌 운영을 했다. ‘중원 살림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여름이적시장에서 독일로 떠났지만 손준호~임선영~이승기 등 남은 선수들이 제 몫을 충분히 했다.

김신욱~이동국~아드리아노~로페즈 등이 골고루 역량을 발휘해 특정 공격수에 의존하지 않는 전북의 막강 화력은 65골로 이어졌는데, 그러면서도 최소실점(26골)만 허용해 현 시대 최고의 클럽임을 입증했다.

라이벌에게도 강했다. 울산~수원 삼성~FC서울 등 전통의 강호들에게 꾸준히 승점을 빼앗았고 경남과 같은 신흥 다크호스에게도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전북 관계자들은 4월 경남 원정에서 4-0 대승, 선두로 치고 올라선 순간이 올 시즌 우승을 예감하게 된 첫 번째 포인트라고 입을 모은다. 남다른 위기극복 노하우와 승점관리, 승리DNA를 갖춘 전북의 우승은 지극히 당연했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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