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33·안현수)이 러시아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5일(현지시간)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가정 사정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2014년 우나리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제인 양을 두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딱***은 “안현수가 물론 세력 다툼의 피해자지만, 어찌되었건 조국을 버리고 자기가 하고 싶을 걸 찾아간 사람이 볼일 다 봤다고 다시 온다니”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또 크***은 “안현수가 핍박 받은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선수 은퇴하니 다시 한국으로? 이기적인 통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빅토르 안의 선택을 응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내***은 “러시아 사람이 한국 와서 생활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다시 국적을 바꾼다는 것도 아닌데 왜 호들갑이냐. 국적을 다시 한국으로 바꾼다고 하면 욕 먹어야하지만 자기 생활 때문에 오는 거면 내버려둬야지”라고 말했다.
복***도 “계속 운동할 곳을 찾아갔고 금메달 따서 러시아를 빛내줬다. 러시아가 안현수에게 준 혜택은 그거에 대한 보상이지 계속 살아야하는 조건은 아니다. 은퇴했으니 내 가족들 있는 곳으로 오는 건데 뭐가 잘못된 거냐”라며 옹호했다.
22***은 “나라가 해주지 못한 것을 개인이 해낸 사람이다. 집단의 불의를 혼자서 이겨내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다. 빅토르 안인지 안현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 결정한 일에 타인이 뭐라 할 것이 아닌 듯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를 달성한 빅토르 안은 2006년 올림픽 이후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무릎 부상으로 2010년 캐나다 벤쿠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는 등의 시련을 겪었다.
이후 2011년 빅토르 안은 러시아로 귀화했고,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 또다시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빅토르 안은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개인자격으로도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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