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UAE전 김대용 심판 박탈하라”…편파판정 논란에 靑 국민청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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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4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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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 주심을 맡았던 김대용 심판의 자격 박탈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4일 3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4위전 경기가 끝난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됐다.

청원인은 김대용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을 문제삼으며 그의 심판 자격 박탈을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보인 오심의 정도는 축구의 기본만 아는 사람이 봐도 국제망신감”이라며 “김대용 심판은 국제(경기)는 고사하고 K리그에도 나오지 말라”며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4일 오후 2시 기준 해당 청원은 3만 2200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또 다른 청원인도 “김대용 심판의 편파판정이 심히 의심된다”며 “김대용 심판의 공정성에 대하여 조사 부탁드린다”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1일 치러진 3·4위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축구 메달을 노렸지만,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아랍에미리트에 패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일각에서는 심판의 판정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 선수의 손에 공이 맞았음에도 김대용 심판이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지 않은 점, 아랍에미리트 선수들이 옷을 잡아끌고, 뒤에서 미는 등 거친 행동에도 반칙을 주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박항서 감독한테 미안할 수준”,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웠던 베트남-UAE 경기”, “거의 12번째 선수급이던데”, “베트남 국민 아닌 나도 억울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주심의 판정을 비판했다.

그러나 경기 후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게재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별로 모르겠던데…색안경 끼고 보면 다 그렇다”, “이게 청원할 일인가?”, “마녀사냥이 갈수록 극에 치닫는구나” 등이라며 과한 반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베트남 언론은 한국에서 불거진 베트남전 판정 논란을 보도하기도 했다. 베트남통신(VNA)은 “한국인들이 베트남-UAE전 한국인 심판의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을 지지했다”며 “많은 한국 축구팬들은 베트남-UAE전에서 심판이 UAE 선수들의 반칙을 2번이나 무시하는 등 불공정했다고 말했다 ”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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