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한일전이 운명 가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28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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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 나선 한국 야구 대표팀이 2승1패로 B조 예선을 통과해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대회 규정상 ‘1패’는 슈퍼라운드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중국(이상 A조)에 전승하더라도 대만의 성적에 따라 결승 진출이 가려진다.

한국은 28일 B조 홍콩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뒤늦게 타선이 폭발하며 21-3으로 이겼다. 대표팀 리드오프로 고정된 이정후가 홈런 2개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대만전에서 홈런을 터트렸던 5번 김재환도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9회말 만루홈런을 날렸다. 홍콩은 대만에 1-16, 5회 콜드게임으로 패했지만 이날 한국전에서는 5회까지 2-5로 버티며 9회말까지 완주에 성공했다.

슈퍼라운드는 30일 시작된다. 첫 경기는 한국시간 오후 2시 A조 1위 일본과 B조 2위 한국전이다.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결승 진출은 어려워진다. 일본 투수들은 대만보다 한 단계 더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조별예선에서 중국, 태국, 파키스탄과의 3경기에서 56점을 올리는 동안 단 2실점했다.

한국은 이어 31일 오후 4시 A조 2위 중국과 만난다. A조 1위 일본과 B조 1위 대만은 같은 날 오후 8시30분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조 팀은 슈퍼라운드 경기를 생략하고 예선전 결과로 대체한다.

한국과 대만이 모두 일본과 중국에 이기면 한국 2승1패, 대만 3승으로 양 팀이 결승전에서 만난다. 그러나 한국이 일본을 이기고 다시 일본이 대만에 승리하면 세 팀이 2승1패가 돼 팀성적지표(TQB·Team‘s Quality Balance) 순으로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중국보다 일본전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변수도 있다. 일부 선수들의 몸 상태다. 장염과 고열증세를 보였던 정우람과 오지환은 상태가 호전됐지만 김하성은 홍콩전 도중 증세가 재발됐다. 이들 외에도 일부 선수들도 가벼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선동열 감독은 홍콩전 후 “하루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컨디션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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