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롤’도 경기종목이었네”… 시범종목 ‘e스포츠’ 열기 후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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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결승전’ 한중전 승리, 2022년부터 정식종목으로

e스포츠, TV도 생중계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과 중국의 A조 예선 경기 장면.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꼽힌 이 경기에서 한국이 12-7로 승리하면서 조 1위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한국은 28일 중국과 다시 맞붙는다. KBS 제공
e스포츠, TV도 생중계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과 중국의 A조 예선 경기 장면.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꼽힌 이 경기에서 한국이 12-7로 승리하면서 조 1위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한국은 28일 중국과 다시 맞붙는다. KBS 제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는 아시아경기 사상 최초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이하 롤), 스타크래프트2, 클래시로얄 등 6개 ‘e스포츠’ 종목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그중에서도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롤이 아시아경기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전체 사흘 중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e스포츠 종주국을 자부하는 한국은 롤 8개 참가국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 최고 롤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22)을 비롯해 ‘기인’ 김기인(19), ‘스코어’ 고동빈(26), ‘피넛’ 한왕호(20), ‘룰러’ 박재혁(20), ‘코어장전’ 조용인(24) 등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을 모아 팀을 꾸렸다. 일부 선수는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종목인 e스포츠는 이번 대회 메달 집계에 포함되지 않고 금메달을 따도 병역 혜택은 없다. 2022년 항저우 대회 때부터 정식종목이 된다.

이날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꼽히는 한국과 중국의 A조 예선(2차전)이 열리면서 e스포츠 팬들의 시선도 브리타마 아레나로 쏠렸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이 경기를 생중계했고,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12-7로 승리하면서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상혁은 “중국전이 중요했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취재진의 집중 질문을 받기도 한 그는 “사람들에게 e스포츠를 알리는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미흡한 대회 운영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날만 해도 통신 장애 등의 문제로 수차례 경기가 중단됐다. 한국과 중국의 경기도 40여 분 중단되면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휴식시간에 음식으로 식빵과 물 정도만 제공하는 등 연습 환경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운영도 도마에 올랐다. 선수단은 도핑테스트 때문에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음식만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8일에는 남은 예선과 준결승, 29일에는 결승이 열린다. 이후 스타크래프트2(30일), 하스스톤(31일), 위닝일레븐 2018(9월 1일) 등이 실시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e스포츠#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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