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랑스 소극적 경기+음바페 비매너에 분통…“안티풋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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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1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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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패해 러시아월드컵 결승진출이 좌절된 벨기에 선수들이 프랑스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과 킬리안 음바페의 비매너 행위를 비난했다.

벨기에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이날 벨기에는 프랑스보다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프랑스의 점유율은 40%였으며, 특히 후반 6분 사무엘 움티티의 헤딩골이 나온 이후 보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지루가 최후방까지 내려가서 수비에 가담했다.

여기에 음바페의 비매너 행동이 벨기에 선수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음바페는 벨기에의 코너 플래그 근처에서 등을 돌리고 볼을 이리저리 굴렸다. 이는 이기는 팀이 종료직전 시간을 끌기 위해 으레 하는 지연 행위지만 음바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발에 맞고 아웃 된 공을 벨기에팀에 건네 주는 척하면서 경기장 안으로 계속 공을 끌고 들어갔다.

음바페의 노골적 시간 끌기 행위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경기종료 직전 주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의 거리를 부심에게 항의하며 코너킥을 진행하지 않았다.

경기 후 벨기에의 주장 에당 아자르는 "프랑스처럼 이기느니 벨기에처럼 지겠다"고 이야기했고,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프랑스의 축구를 "안티 풋볼"(Anti-football)이라고 했다. 그는 "공격수가 상대 골문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프랑스는 안티 풋볼을 했다. 그런 플레이를 하는 것이 그들의 권리지만 보기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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