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아시안게임 포기 선언 “좋은 기록 낼 컨디션 아냐…은퇴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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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9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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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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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9·인천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포기를 선언했다.

아시안게임을 위해 호주에서 훈련 중이던 박태환은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이렇게 급하게 호주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최대한 빨리 제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혹시라도 다른 선수에게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회에 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갈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전 포기 이유에 대해 그는 “2016년부터 일주일 이상 쉰 적 없이 혼자 훈련을 해왔지만, 최근 운동을 하면서 제가 좋은 기록을 보여드릴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은퇴라는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앞으로의 제 행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항상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박태환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전 종목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고,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4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인 자카르타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이달 초 아시안게임 점검차 나선 대회에서의 기록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호주에서 훈련하던 박태환은 좀처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자 포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인 팀지엠피는 박태환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선수가 국내로 들어오는대로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박태환 공식 입장▼

이렇게 급하게 호주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최대한 빨리 제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혹시라도 다른 선수가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회에 참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하였습니다.

2016년부터 일주일 이상 쉰 적 없이 혼자 훈련을 해왔지만, 최근 운동을 하면서 제가 좋은 기록을 보여드릴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였습니다.

이에 저와 회사는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아직 은퇴라는 말씀을 드리기보단 앞으로의 제 행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항상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기대에 부응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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