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포인트] ‘볼리비아전’ 신태용호, 월드컵 라인업 윤곽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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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오후 9시10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4일부터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강화훈련에 나선 대표팀이 2018러시아월드컵 도전에 앞서 치를 마지막 공개 실전무대다. 11일 오후 10시 열리는 세네갈전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의 한국보다 볼리비아(57위)의 순위가 조금 높지만 역대전적에서는 1무(1994미국월드컵)를 기록 중이다. 대표팀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 하루 전 인스부르크로 이동해 시내 호텔에서 1박을 한 뒤 결전에 임한다.

축구대표팀 손흥민-황희찬-이승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손흥민-황희찬-이승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베스트 라인업 총출동?

신 감독은 레오강 훈련캠프를 열며 “월드컵에서 활용할 베스트 라인업은 거의 정해졌다. 부상자만 없다면 지금 구상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선발 출격할 자원들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전력 누수는 없다. 오스트리아 훈련부터 월드컵 최종엔트리(23명) 전원이 손발을 맞추고 있다. 무엇보다 ‘수비의 핵’ 장현수(27·FC도쿄)의 복귀가 반갑다.

대표팀은 전주에서 열린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가전에서 ‘캡틴’ 기성용(29·스완지시티)을 스리백(3-4-1-2) 수비진 가운데에 포진시키는 깜짝 전술을 공개했지만 1-3으로 지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기성용이 내려서자 공격은 풀리지 않고, 수비도 흔들렸다. 그러나 장현수의 합류로 다양한 포메이션 구축이 가능해졌다. 신 감독은 6일 인터뷰에서 “장현수가 출전하고, 포백으로 나선다”고 예고했다. 조직력 강화를 위해 이날 나설 수비수들이 사실상 월드컵 정예멤버라는 구상도 함께 전했다.

손흥민(26·토트넘)~황희찬(22·잘츠부르크)~이승우(20·베로나) 등 공격 삼각편대의 활용과 함께 상대적으로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김신욱(30·전북 현대)의 원 톱과 투 톱 가능성도 점검 대상이다.

축구대표팀 감독 신태용.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감독 신태용. 스포츠동아DB


● 노출 최소화, 제2·제3의 전략옵션 확인

대표팀의 의지는 분명하다. 스웨덴~멕시코~독일 등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국 이목이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 숨길 부분은 최대한 숨기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세트피스가 그렇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훈련 때부터 다양한 세트피스 전략을 준비 중이지만 100% 노출을 하지 않을 참이다. 신 감독은 “가릴 것은 가려야 한다”고 했다. 볼리비아를 상대로 제2, 제3의 전술옵션을 활용할 공산이 크다.

이와 함께 정확한 몸 상태를 가늠하는 테스트 무대로 삼을 수 있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시차(6시간)를 감안해 레오강(시차 7시간)에 캠프를 차렸다. 지금이 선수들이 가장 힘겨워 하는 시점이다. 더욱이 4일 가벼운 회복훈련으로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대표팀은 5일 오전훈련을 90분 실전의 약 90% 강도의 체력 프로그램으로 할애했다.

볼리비아전은 승패보다도 각자 체력을 확인하고, 컨디션 관리 해법을 찾아내는 소중한 기회다. 월드컵 조별리그도 경기별 간격이 타이트해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레오강(오스트리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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