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문선민, 경험 쌓이면 좋은 활약 기대…스무살 이승우, 경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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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9일 09시 04분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 전문대학원 교수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 전문대학원 교수
축구 해설가 출신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 전문대학원 교수는 28일 한국-온두라스 평가전에 대해 "승리하긴 했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29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스코어는 2대0으로 이긴 경기였지만 전반 내내 한국 대표팀은 잦은 패스미스를 비롯해 전술적으로 조직력이 떨어지는 경기를 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월드컵이 이제 코앞에 다가왔다. 한국 대표팀 입장으로 본다면 지금은 팀 전술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 권창훈은 부상 때문에 대표팀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고, 또 윙으로 뛰는 이재성이 어제 빠졌다. 그리고 주장인 기성용도 역시 빠졌고. 센터백을 보는 장현수도 결국 어제 스타팅 멤버에서 빠져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스트 11 중에서 5~6명의 기존 선수들이 빠져있는 상태이다 보니까 전술적인 안정도를 이야기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거다"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베스트 11명 선수가 확정돼 있고, 또 그리고 전술적으로 선수들 간에 호흡을 높이는 시점에서 한국 대표팀을 기대했기 때문에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2:0으로 스코어는 이겼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조금은 아쉬움이 많았다"라고 평가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이승우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승우는) 스무 살이다. 어제 시청자들은 어제 이승우의 당돌한, 당찬 모습을 봤을 거다. 어제 손흥민이 첫 골을 터뜨릴 때 이승우가 인터셉트해서 패스로 연결된 것을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거다"라고 했다.

이어 "이승우는 어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면서 상당히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라며 "이승우는 스무 살의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선배들과 뛰는데도 불구하고 위축되지 않았다. 어린 선수가 경기를 주도하며 뛴 것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문선민을 언급했다. 신 교수는 "(문선민은) 황희찬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문선민은 데뷔전 부담 때문인지 교체 투입돼 패스미스한 건 아쉬웠다. 좀 더 기회가 주어져서 경험이 쌓이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어제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베스트 멤버 중에 5명이 바뀌었다. 그 5자리에 이청용에 대한 관심이 큰 관전 포인트였다"라며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거의 뛰지 못하는데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그래서 어제 이청용이 경기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였는데 불행하게도 이청용이 어제 경기 중 부상이 있어 결국 절뚝거리고 나갔다. 그래서 이청용 컨디션에 대해선 높은 점수를 주기엔 한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고요한 선수가 어제 오른쪽 풀백을 봤다. 볼 세이빙이라고 하는데, 수비에서 미드필드나 공격 쪽에 전개시키는 패스에 대한 정확도 이런 플레이에서는 상당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며 "최전방에 있었던 황희찬도 어제 풀타임을 뛰었다. 90분을. 물론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고. 황희찬의 트레이드마크는 황소처럼 강한 몸싸움을 하는 거다.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제 경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려워도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대표팀의 압박 플레이가 상당히 효과를 거뒀다"라며 "2대0으로 이기면서 대표팀이 살아났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을 강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동기 유발을 줬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기회였다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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