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연속 홈런→6⅓IP 퍼펙트, 美언론 “천재 오타니, 지구인 아냐” 절레절레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9일 09시 57분


코멘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에인절스)가 투구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에인절스는 6-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타니는 6회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함을 선보였다.

7회 1사 후 마커스 세미엔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퍼펙트 행진을 마감하고, 후속 타자 제드 로리는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타니는 더 흔들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크리스 데이비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어 맷 올슨도 삼진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타자로서 3게임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화끈한 장타력을 뽐낸 오타니는 투수로서도 능력을 과시하며 2승째를 챙겼다. 오타니는 타자로 4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8안타), 3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10으로 활약하는 것과 동시에 투수로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의 활약에 메이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박수를 보냈다.

MLB.com은 “투타를 겸업하는 천재 오타니가 7이닝까지 삼진을 12개 잡아내며 눈부신 활약 선보였다”며 “시즌 첫 10경기에서 선발 2승과 3홈런을 기록한 것은 1919년 워싱턴 세너터스의 짐 쇼 이후 처음”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닝을 소화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온 오타니는 4만여 명의 관중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데드스핀닷컴도 “오타니는 지구인이 아닌 게 분명해졌다”며 감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