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LG 안익훈 “수비는 매년 더 어려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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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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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안익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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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 시대가 도래하고, 좌·우중간의 빈곳을 노려치는 갭투갭 히팅의 중요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게다가 외야에선 실수 하나가 곧바로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는 터라 외야수들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러나 LG 외야수 안익훈(22)은 다르다. 입단 첫해인 2015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것은 올라간 입지 하나뿐이다. 애초부터 ‘달인’으로 통한 수비는 더욱 업그레이드됐고, 공격에서도 크게 발전했다. 2017시즌 10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0(219타수 70안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멤버로 올라섰고, 올 시즌에는 리드오프로 낙점 받았다.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그의 수비와 빠른 발에 정확한 타격까지 장착한 것이다. 27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홀로 4타점을 쓸어 담기도 했다.

LG 안익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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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훈에게 질문을 던졌다. “외야수의 제1의 가치가 무엇인가.” 그는 주저 없이 “잡는 것”이라고 외쳤다. 간단하면서도 많은 의미를 담은 한마디였다. “안타든 뜬공이든 외야수가 어떤 플레이를 하기 위해선 일단 글러브에 공이 들어가야 한다. 어떻게든 타구를 글러브에 넣겠다는 생각뿐이다. 나는 중견수 자리에 가면 확실히 편안하다.”

그러면서도 “매년 더 어려워지는 게 바로 수비”라고 강조했다. 타구의 반발력과 발사각 등을 강조하는 흐름상 타자들의 타구 속도가 빨라지고, 비거리와 타구의 질이 향상한 것을 두고 한 얘기다. 그러나 달라지는 것은 없다. 공을 잡기 위한 그의 전력질주는 멈추지 않아서다. 자연스럽게 2016시즌 준플레이오프 때 그가 했던 “어려운 타구가 와도 놓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한마디가 떠올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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