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즐라탄 ‘대표팀 복귀’로 떠들썩한 스웨덴축구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7일 05시 30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스웨덴)은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하게 될까.

최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한 테니스 행사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묘한 대답을 꺼내놓았다. “어떠한 가능성에도 문을 닫지 않았다.”

2002한일월드컵과 2006독일월드컵을 거쳐 A매치 통산 116경기에서 62골을 터뜨렸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로2016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 후 2년이 흐르는 사이, 베테랑의 대표팀 복귀를 놓고 여러 설왕설래가 있었다. 그만큼 이브라히모비치가 떠난 빈자리가 컸다.

그러나 5일(한국시간) 스웨덴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 가능성을 차단하는 듯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럴 가능성은 없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해 여름 내게 ‘대표팀 복귀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고, 난 그의 결정을 존중했다.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대표팀 주축선수들 가운데 부상이 생긴다면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게 ‘노(No)’라고 말했다”라고 못을 박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웨덴축구계는 입장이 조금 달라보였다. 하칸 쇼스트란드 스웨덴축구협회 사무총장은 “대표팀 복귀 문제는 감독과 선수, 둘 사이의 문제다. 다만 선수가 복귀를 원한다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동기부여가 된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에 특별한 무언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46경기 28골로 활약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시즌 막판 무릎 부상을 안아 재활에 집중했다. 부상 복귀 후에는 아직 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마지막 출전은 지난해 12월 26일 번리전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을 떠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정할 자격이 있는 훌륭한 선수다. 최근 그가 경기에 뛰지 못한 이유는 현재 몸이 출전할 수 있는 체력이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이브라히모비치의 다음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꼽히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스웨덴 기자들에게 “MLS에 스웨덴 선수 몇 명이 뛰고 있는지 최근에서야 알았다. MLS 무대도 흥미롭다”면서 “내가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루머는 항상 돈다. 그것은 내가 선수로서 살아있다는 뜻이니 좋은 징조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맨유와 계약이 끝나는 올 여름. 월드컵을 둘러싼 이브라히모비치의 거취는 어떻게 될지 전 세계 많은 축구팬들이 집중하고 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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