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목, 선수로 남았다”…박승희, 마지막 올림픽 고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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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15일 09시 26분


박승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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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박승희가 고별인사를 남겼다.

박승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저의 마지막 올림픽이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함성 속에서 마무리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향을 하고 성적이 쇼트트랙보다 안 좋다며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고 후회도 정말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쇼트트랙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면 조금 더 나은 성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은 기쁨을 드렸을 수도 있지만 저는 전향이라는 길을 선택했고 어찌 보면 무모할 수도 있었던 도전에 큰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박승희는 "오늘 경기장에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함성 덕분에 가슴이 벅차고 뭉클했다"라며 "조건 없이 바라는 것 없이 오로지 저의 도전을 멋지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하다. 그 덕분에 제가 스피드 스케이팅으로도 올림픽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종목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로 남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기운과 좋은 마음 드렸으면 좋겠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박승희는 전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9조에서 독일의 히르슈비힐러와 레이스를 펼쳐 1분 16초 11을 기록했다. 최종 순위는 16위다.

하지만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박승희는 2010 밴쿠버~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했던 박승희는 종목을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환해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박승희는 경기 직후 "전향 후 4년이란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에 나와 영광이다. 종목을 바꾸고 올림픽에 나올 줄은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 메달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이 앞으로 더 발전해서 메달에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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