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이 지루하다면… ‘렛잇고’ 들으며 눈 세상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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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평창까지 가려면 자동차로 2시간 반 남짓, KTX로 1시간 반을 달려야 한다. 짧지 않은 거리다. 평창 가는 길, 음악으로 기분을 예열하는 건 어떨까.

자동차로 움직인다면 그룹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크게 틀어보자. 평창 겨울올림픽은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열정을 되새기면 뭉클함과 투지가 동시에 끓어오르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1988년 이후에 태어났다고? 걱정 마시라. 추억 없이 그냥 들어도 좋다. 미국의 록 밴드 밴 헤일런의 ‘점프(Jump)’, 스웨덴의 록 밴드 유럽(Europe)의 ‘더 파이널 카운트다운’도 두근거림 지수를 높이기에 좋다.

기차에서 지인과 이어폰을 나눠 꽂고 들을 음악으론 ‘피겨 여왕’ 김연아의 연기곡을 추천한다.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2009년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2010년 밴쿠버 올림픽 프리스케이팅), 만토바니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프로그램)가 대표적이다.

가족 단위로 이동한다면 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곡이 딱이다. 언제 들어도 좋은 ‘렛잇고’, ‘같이 눈사람 만들래?’, ‘사랑은 열린 문’으로 흥을 돋우자. 커플들은 눈싸움 장면으로 유명한 영화 ‘러브스토리’의 주제곡을 듣는 건 어떨까. ‘러브스토리’, ‘눈싸움’ 등의 잔잔한 음률이 설경과 만나 우주적 하모니를 선사할 것이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평창올림픽#음악#렛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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