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37·몬테네그로)이 4일 FC서울의 라이벌 팀인 수원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데얀이 수원 삼성과 접촉을 하고 있다는 보도는 꾸준히 나왔지만, 이날 이적이 확정되자 FC서울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구단과 선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 구단과 데얀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 내에 있는 구단 사무국에서 진행한 협상 끝에 FA신분인 데얀 선수의 수원 입단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수원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데얀은 K리그에서 9시즌 통산 303경기에 나서 173골 41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에선 FC서울 유니폼만 입고 활약했던 데얀은 2011년 시즌부터 2013년 시즌까지 3년 연속 득점왕, 2010년 시즌부터 2013년 시즌까지 4년 연속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메디컬 테스트를 모두 마친 데얀은 현재 제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수원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FC서울 팬들은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데얀의 이적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FC서울의 라이벌 팀인 수원 삼성으로의 이적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사진=FC서울 홈페이지 캡처
FC서울 팬 전** 씨는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팬 페이지에 “데얀도 싫고 구단도 싫다”면서 “데얀 버린 구단도 싫고, 하필이면 수원으로 간 데얀도 싫다. 구단 역대 최고 용병 은퇴식도 못 하겠네. 정신 차려라. 진짜 돈 얼마에 명예를 내치다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는 팬이 우선이지 당장의 실리가 우선이 아니다”면서 “팬이 없으면 팀도 없고, 팀이 없으면 리그도 없다. 한심하다. 내가 서울 팬이고 데얀 팬이라는 게 자괴감이 든다. 당분간 축구는 안 볼란다. 11년 동안 서울 팬 했는데 너무 정 내미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 김** 씨는 “어떻게 하는지 지켜 보겠다”면서 “팬들 가슴에 이렇게 구멍 뚫어놓고 또 뭐라 하는지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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