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기간 개최지 시내버스 무료 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강원도, 셔틀버스 430대 투입
교통약자 수송 전세버스도 마련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개최 도시인 평창, 강릉, 정선의 시내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 강원도는 평창 올림픽 때 방문하는 내·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관람객 맞춤형 교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수도권에서 개최 지역으로 접근하는 광역이동대책이 추진된다. 착공 6년 만에 이달 22일 개통한 경강선 KTX를 통해서는 하루 2만1000명을 수송한다. 강릉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평창 지역 경기장과 인접한 횡계버스터미널을 경유하도록 했다. 또 수도권의 관람객 폭주에 대비해 예비 차량 200대를 확보해 필요 시 신속하게 투입할 방침이다.

개최 도시 내에서는 하루 평균 관람객의 2배 수준인 연인원 10만 명을 수송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이 마련됐다. 3개 시군 전체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경기장을 경유하거나 근접하도록 운행노선을 개편했다. 예상 시내버스 요금 22억 원은 강원도와 해당 시군이 보전하기로 했다. 또 경기장과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을 연결하는 구간에 셔틀버스 430대를 투입해 올림픽 티켓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로 운행한다. 택시는 부제를 해제해 503대를 경기장 주변에 전진 배치한다.

올림픽 기간에는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강릉 읍면(邑面)과 평창, 정선에서는 자율 권장 사항이지만 강릉 동(洞) 지역에서는 2부제 위반 시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수송대책도 준비됐다. 특장버스 46대, 저상버스 44대, 휠체어리프트 139대를 투입하고 KTX 장애인석을 75석으로 확대한다. 이와 별도로 강원도가 보유한 장애인 콜택시 99대를 시군 제한 없이 운행하고 개최 지역에 전진 배치한다. 또 17개 광역시도에서 경기장까지 전세버스 1000대를 투입해 교통약자 3만5000명을 수송하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교통대책의 핵심은 첫째가 무료 버스, 둘째가 자가용 필요 없는 행사로 치르는 것”이라며 “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차량 2부제와 자가용 안 타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평창올림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