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비인기종목도 관심 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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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선수 출신 김지용 선수단장
“금6 종합 10위가 현실적이지만 4위 목표 달성 위해 총력 지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한국 대표팀 선수단장을 맡은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44·사진)은 스키장이 놀이터였다. 어느덧 스키를 탄 지 40년이 넘었다. 겨울스포츠와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김 단장은 대표팀 지원에 모든 노하우를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김 단장은 21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10월 31일 단장 선임 후 첫 공식행사에 나섰다. 김 단장은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선수들은 평소 훈련하던 장소에서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지만 부담도 클 것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 메달 목표에 대해 김 단장은 “현재 경기력을 감안하면 금메달 6개를 획득해 종합 10위에 오르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8-4-8’ 프로젝트에 대한 이상론도 감추지 않았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플러스 요인이 있다. 금 8, 은 4, 동메달 8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4위에 오르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한국의 역대 겨울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기록한 종합 5위(금 6, 은 6, 동 2)다. 2014 소치 올림픽 때는 13위(금 3, 은 3, 동 2)였다.

김 단장은 “메달 종목도 관심이 뜨겁지만 비인기 종목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 개인적으로 모굴스키 최재우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단장은 세 살 때 스키를 시작해 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한국 선수단 부단장과 올해 알마티 겨울 유니버시아드 선수단장을 지냈다. 현재 대한스키지도자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김 단장은 “스키를 타다 다리가 한 번, 어깨가 세 번 부러졌다. 평창 올림픽 끝날 때까지는 스키 안 타기로 했다”며 웃었다.

한편 대회 개막을 50일 앞둔 이날까지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선수는 4개 종목 95명이다. 대한체육회는 7개 종목에서 130명의 한국 선수 출전을 1차 목표로 삼았으며 최대 150명까지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지용 한국 선수단장#평창 비인기종목#2018 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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