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55일 앞으로 다가왔다. ‘겨울 축제’의 향연이 펼쳐질 현장 평창은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평창의 오늘을 살펴본다.
피겨스케이팅의 하뉴 유즈루(23·일본), 알파인 스키의 미케일라 시프린(22)과 린지 본(33), 스노보드의 숀 화이트(31·이상 미국)…. 세계의 별들이 수놓을 경기장들의 외형은 거의 다 마무리됐다. 지난달 4일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장을 포함해 12개 경기장의 조성 공사가 끝났다. 대회 기간 선수들의 보금자리가 될 평창 올림픽 선수촌도 15일 완공됐다. 제설·제빙 등 시설 유지와 부대시설 정비 작업 정도가 남았다.
겨울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된 평창 일대는 곳곳이 한 폭의 그림이다. 설상과 썰매 종목의 주 무대가 될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 일대(평창∼정선)에선 스키점프대가 눈에 띈다.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모델인 최흥철, 김현기, 최서우 등 스키점프 3총사가 이곳에서 여섯 번째 올림픽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슬라이딩센터에선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종목의 속도 경쟁이 펼쳐진다. 이곳의 16개 커브 구간 중 특히 15번 코너에선 썰매의 최대 속도가 시속 150k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사상 첫 썰매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봅슬레이 2인승의 간판 원윤종(32)-서영우(26) 조와 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는 스켈레톤의 윤성빈(23) 등이 ‘찰나의 승부’를 겨룰 곳이다.
정선과 용평 알파인 경기장과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센터 등에선 현재 눈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다. 인공 눈을 만드는 280대의 제설기와 37대의 스노캣(눈을 다지는 중장비)이 이 일대를 돌며 경기장에 하얀 옷을 입히고 있다. 스케이팅 경기장에 모여 있는 강릉 코스털 클러스터에는 국내 유일의 아이스하키 전용 구장인 강릉하키센터가 들어섰다. 팔각형의 회백색 건물은 빙판과 관람석의 최단거리가 1.6m에 불과해 생생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22일 개통을 앞둔 서울∼강릉 고속철도(KTX)도 시범 운행을 하며 마무리 점검에 한창이다. 특히 진부역(강원 평창군)과 강릉역을 잇는 대관령터널(21.7km)은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터널로 조성돼 평창을 찾을 선수단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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