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라’ 박성현 금의환향…“내년엔 3승과 최저타수상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4일 2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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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세계 랭킹 1위도 자랑스러워
팬클럽 200여명 늦은 밤 열렬 환영
잘했지만 아직 멀었어

LPGA투어에서 39년 만에 신인 3관왕에 오른 박성현이 4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LPGA투어에서 39년 만에 신인 3관왕에 오른 박성현이 4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9년 만에 신인 3관왕을 달성한 ‘남달라’ 박성현(24)이 금의환향했다.

박성현은 4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200명 넘는 팬클럽 회원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꽃다발 더미에 묻혀 행복한 미소를 지은 박성현은 “늦은 시간 돌아와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계실지 몰랐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활짝 웃으며 입국장에 들어선 데 대해 그는 “안 웃고 나왔으면 화내시지 않았겠느냐”며 여유를 보였다.

이번 시즌 LPGA투어에 뛰어든 박성현은 1979년 낸시 로페즈 이후 처음으로 신인상, 상금왕, 올해의 선수(공동 수상)를 휩쓸었다.

박성현은 “신인으로 1승과 신인상을 목표로 삼았었는데 결과가 너무 좋았다”며 “아직도 내가 무슨 일을 한 건지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올해 기억에 남는 말로는 코치에게 들은 “잘했는데 아직 멀었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시즌에는 3승과 올해 놓친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LPGA투어 신인 최초로 세계 1위에 올랐다 1주일 만에 물러난 데 대해 박성현은 “1주일이라도 1등한 게 어디냐.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고 답했다.

자신의 구질은 탄도가 높아 바람이 많이 불 때 애를 먹었다면서도 박성현은 “탄도를 낮출 생각은 없다. 바람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시즌 종료 후 미국에서 여행을 다녔다는 그는 보름 정도 국내에 머물며 스폰서 행사, 팬 모임 등에 참석한 뒤 출국해 내년 시즌 대비에 나설 계획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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