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1차전서 부산 2-1로 꺾어…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정상
우승땐 亞챔스리그 티켓도 획득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4위 울산이 챌린지(2부) 2위 부산을 꺾고 사상 첫 FA(축구협회)컵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FA컵 우승팀이 차지하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도 눈앞에 다가왔다.
울산은 29일 부산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같은 ‘현대家’ 구단인 부산을 2-1로 꺾었다. 울산은 다음 달 3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정상에 오른다. 1983년 창단한 울산은 2차례 K리그 우승(1996, 2005년)과 5차례 리그컵 우승(1986, 1995, 1998, 2007, 2011년), 2012년 ACL 제패 등 화려한 전통을 자랑하는 구단이지만 FA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K리그 클래식 최종일인 19일 강원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열흘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울산은 초반부터 ‘방문 다득점’을 목표로 거세게 부산을 밀어붙였다. 전반 20분 김승준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2분 이종호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22일과 26일에 열린 상주와의 승격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체력을 쏟아붓고 사흘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부산이 따라잡기에는 쉽지 않은 점수 차였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K리그 클래식이 끝난 뒤 FA컵 결승만 기다려 왔다. 아직 안방경기가 남았다. 철저하게 준비해 상대에게 틈을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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