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데려간 롯데… 철벽 외야진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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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총액 80억원 전격 FA계약
손아섭과 함께 황금 라인업… 강민호 이적 충격 잦아들어

‘악바리’ 손아섭(29)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 프로야구 롯데가 이틀 만에 ‘연습벌레’ 민병헌(30·사진)까지 영입하며 다음 시즌 사직구장의 철벽 외야를 구축했다.

롯데는 28일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 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26일 손아섭과 4년 98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롯데가 민병헌과의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 이적의 충격파도 잦아드는 모양새다.

민병헌은 “내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 자이언츠 팬과 구단에 야구로써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나를 응원해준 팬들 생각을 많이 했다. 계약을 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무엇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을 약속한다. 팀 우승 하나만 보고 달리겠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두산 시절부터 연습벌레로 명성이 자자한 민병헌다운 이적 소감이다. 타격이 침체되거나 몸에 통증이 있을 때, 일정이 빡빡할 때도 민병헌은 외려 연습량을 늘리는 편이다. ‘휴식보단 연습을 많이 하는 게 나에게 맞는다’는 게 그의 신조이기 때문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은 악바리 손아섭과 함께 사직구장에서 동료들에게 투지를 불러일으켜 줄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민병헌 역시 “롯데도 그런 부분을 내게 바란 것 같다. 손아섭 선수가 그렇듯 나 역시 팀에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해 통산 1096경기에서 타율 0.299를 기록 중인 민병헌은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3할 타율, 12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롯데 민병헌#손아섭#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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