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47)의 아들인 고려대 신재원(19)이 24일 전주대 운동장에서 벌어진 전주대와의 2017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 전 아버지에게 “상대 선수와 경합할 때 강하게 부딪히라”는 조언을 받은 신재원은 2-2로 맞선 후반 44분 조영욱의 크로스를 전주대 수비수와 경합하면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신재원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준 조영욱도 5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신 감독이 주전 공격수로 중용했던 애제자라 의미가 더 컸다.
신재원은 “아빠가 ‘자신감을 가지고 너의 장점을 보여라’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해서 결승골을 넣었다. 감사드린다”며 감격했다. 눈 내리는 운동장에서 아들을 응원한 신 감독은 “아들에게 100점 만점에 80점을 주고 싶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고려대는 2008년 U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왕중왕전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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