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살아 있는 전설’ 이동국, 내년에도 전북 유니폼 입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2일 16시 44분


코멘트
프로축구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이동국(38)이 내년에도 전북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다.

전북은 12월 말로 계약이 끝나는 이동국과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이동국은 전북과 10년 함께 하게 됐다. 2009년 전북에 둥지를 튼 이동국은 그해 창단 첫 K리그 우승부터 2017 K리그 클래식 우승까지 K리그 5회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6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동국은 전북에서만 K리그 292경기 138득점 42도움, ACL에서는 57경기 32득점 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최초 200골(현재 202골) 돌파와 ‘70-70 클럽’ 가입,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등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하며 2018년에도 신화를 계속이어 가게 됐다. 이동국은 “나이가 아닌 내가 가진 기량과 선수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전북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그라운드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199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그해 24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주목받았다. 그해 열린 프랑스월드컵의 한국축구대표팀에 승선해 주목 받았고 월드컵 이후 고종수(수원 코치)와 함께 ‘고졸 스타’로 녹색 그라운드를 수놓으며 ‘한국축구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다. 이동국은 한동안 신인 때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도 쓴맛을 봤다. 하지만 성남을 거쳐 2009년 전북으로 온 뒤 최강희 감독을 만나면서 화려하게 부활하기 시작했다. 이적 첫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2골을 넣으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고 득점왕에 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쓸었다. 이동국은 올 시즌 초반 부상을 겪었지만 30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사상 첫 200골 돌파와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