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별명 ‘괴물 수비수’ 계속 지켜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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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전북 김민재, 국가대표 활약 등 화려한 첫해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 더 성장해 이 별명을 지켜내겠다.”

생애 처음으로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경직된 자세로 앉아 있던 그는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된 뒤에야 활짝 웃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전북의 우승을 이끈 수비수 김민재(21·사진)는 20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그는 미디어 투표 133표 중 120표(90.2%)를 획득했다.

이 상은 과거 신인상을 개편한 것으로 프로 데뷔 3년 차까지 23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전체 경기 중 절반 이상을 출전해 맹활약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2013년 이 상이 신설된 이후 수비수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그는 클래식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프로 데뷔 첫 시즌에 김민재의 활약은 눈부셨다. 29경기(2골)에 출전한 그는 강한 몸싸움 능력을 바탕으로 전북의 리그 최소 실점(35실점)을 도왔다. 킥 능력도 뛰어난 그는 정확한 패스로 역습의 출발점 역할도 했다. ‘홍명보의 발기술과 최진철의 대인 방어 능력을 모두 갖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올해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해 활약했다. 김민재는 “최강희 감독님이 다음에는 나를 최우수선수(MVP)로 만들어 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묵묵히 땀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감독은 “민재는 이재성(2017년 MVP)만큼 머리가 좋지는 않아서 노력을 훨씬 더 많이 해야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시즌 막판에 오른쪽 무릎 연골을 다친 김민재는 현재 수술(10월)을 받고 재활 중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k리그#괴물 수비수#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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