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조기 복귀한 LG 김종규의 한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5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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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종규. 사진제공|KBL
LG 김종규. 사진제공|KBL
빠른 회복 애썼는데 대표팀 기피 오해 사

프로농구 LG와 김종규(26·207㎝)는 최근 국가대표팀 합류 과정에서 눈총을 받았다. 김종규는 지난달 28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부상을 당했다. 4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진단결과만 놓고 본다면 농구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했다.

2018농구월드컵 예선전(홈&어웨이)에 나서는 농구대표팀은 23일 뉴질랜드(원정)에 이어 26일에는 고양체육관에서 중국과 경기를 갖는다. 이에 대비해 13일에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규는 10일 SK와의 경기에 복귀해 30분17초를 소화한 뒤 12일 KGC전에서는 무려 37분40초를 뛰었다. 진단결과보다 무려 2주나 빨리 복귀했다. 이 때문에 ‘LG가 김종규를 대표팀에 합류시키지 않으려고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데도 4주 진단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대한농구협회는 결국 13일 최부경(SK) 대신 김종규를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부상 직후 김종규의 발목상태. 오른쪽이 부상당한 발목이다. 심하게 부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제공 | LG
부상 직후 김종규의 발목상태. 오른쪽이 부상당한 발목이다. 심하게 부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제공 | LG

LG관계자는 “부상을 당한 선수가 최대한 빨리 회복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구단의 역할이다. (김)종규가 지난시즌 무릎을 다쳤을 때 일본의 이지마 병원에서 효과를 봤다. 그래서 일본에 보냈는데 이번에도 많이 좋아져서 돌아왔다. 종규도 통증이 완화되면서 재활을 열심히 했고 트레이너들도 밤낮으로 틈날 때마다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이 다 된 것은 아니다. ‘어떻게 아픈 선수가 37분을 넘게 뛰느냐’고 하는데, KGC전에서 종규를 무리하게 출전시킨 부분은 현주엽 감독 자신이 잘못한 부분이라고 인정을 했다”고 밝혔다.

답답한 것은 김종규도 마찬가지였다. 빠른 회복을 위해 공을 들이고 팀을 위해 출전을 강행한 선의가 오해를 샀기 때문이다. 그는 사진까지 보내면서 부상직후 자신의 발목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설명하고자 했다.

LG관계자는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지 않으려고 부상기간을 조절했다는 의심을 받는 이 상황 자체가 아쉽다. 종규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대표팀 경기를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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